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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 HAMMER/WAR HAMMER STORY

워해머 판타지 이야기 2

카오스의 도래
 
 여러 종족들이 안락의 시대에 빠져서 지낼 동안, 재앙의 전조는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올드원들이 태초에 만들어 놓았던 성간 게이트가 갑자기 알 수 없는 이유로 파괴되었습니다. 이유는 확실하진 않은데, 아마도 문 너머에서 무언가 사악한 존재들이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올드원들이 스스로 파괴한것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거대한 빅뱅과 함께 천지가 춤을 추며 뒤흔들리기 시작했고, 게이트가 산산조각이 남과 동시에 '워프스톤'이라 불리는 카오스의 돌이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그 날 하루종일 땅과 바다위로 워프스톤이 게릴라성 폭우로 쏟아지느라 소란스러웠습니다.
 
 올드원이 그 상황에서 도망쳤는지, 죽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확실한건 그 이후로 올드원이란 존재들이 역사상의 무대에서 모습을 감췄단거죠. 하지만 대다수의 슬란족 예언가들은 올드원 님들이 언젠가 적절한 시간에 재림하실 거라 주장합니다. 
 
 그렇게 게이트가 무너지면서 행성전역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충만하게 뿌려졌고, 카오스가 탄생했습니다. 하늘은  불타올랐고 땅에는 지진이 일었고, 모든 종족들이 두려움에 놀랐고, 어둠의 신이 강림했죠.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의 감정으로부터 생명을 얻은 이 카오스 신들은 엘프와 인간, 드워프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탐욕스럽게도 입맛을 다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대재앙 속에서 최초의 카오스의 생물들이 현실계에 나타났습니다. 히포그리프, 키마이라, 만티코어, 그리폰 등 괴물들이 변이되어 워해머의 세계를 잠식해 들어갔어요. 케나스 신의 가호를 받아 일부 인간들은 갑자기 돌연변이를 일으키더니 동물의 모습으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시무시한 수화와 수인(비스트맨)들의 출현이었죠. 그리고 후에 틸레아란 나라가 생길 북쪽의 늪지대에서는 지능이 생긴 쥐모양의 생명체들이 땅속으로 파고들어갔습니다. 
 
 카오스 신들은 깨어남과 동시에 세계정복을 시도했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도 거대한 카오스의 데몬들이 북쪽에 흩어져있던 게이트 잔해로부터 하나둘씩 나왔습니다. 지금까지의 마법에너지 파동으로도 충분히 시달렸던 세계에서 파괴의 여정을 위해 앞으로 전진해 나아갔어요. 계속해서 진군하고, 진군하고, 그렇게 이동하던 악마들은 어느새 엘프들의 낙원 울썬의 섬까지 이르게 됩니다. 여기에서 세계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었죠. 엘프들이 지면 카오스가 그대로 올드월드 정복하는 발판이 열리는 것이고, 막아내면 한동안 세계는 구원을 받는 것이었으니까요.


엘프의 희생
 
 살아남았던 엘프들은 '에나리온'과 엘프 메이지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했습니다. 에나리온은 또 뭐하는 새끼냐고요? 나중에 우방본좌로 불리워진 울썬의 최초의 피닉스킹이죠. 비범한 엘프전사였던 그는 거의 잿더미로 변한 섬의 남은 지역에서 고대 케인의 검을 꼬나잡고는 개사기적인 칼질로 데몬들을 부위별로 썰어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정신없이 싸우는 동안, 전쟁신이 만든 이 사기적인 스펙의 검은 서서히 카오스의 기운에 오염되기 시작했고, 이윽고 그 칼을 쓰는 에나리온의 피 속까지 감염이 되었어요. 에나리온에게 깃든 이 카오스의 저주는 후일에 그의 후손들에게 대대로 전해진답니다.
 
 아무튼 에나리온과 그의 군대가 그렇게 열심히 카오스들을 썰어댔음에도 거의 무한에 가까운 괴물들은 엘프의 땅을 쳐들어왔습니다. 아무리 잘싸워도 멀티를 9대1의 비율로 쳐먹은 상대를  이기기 어려운 이치로, 이대로 가다간 엘프도 결국엔 카오스에게 발리게 생길 판이었던거죠. 그래서 에나리온은 드래곤 부대에게 구원을 요청하고, 울썬의 안에 있는 망자의 섬에서 데몬의 물결을 막아내기로 결의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엘프의 왕자였던 칼레도르와 법사들은 대 의식을 거행할 준비를 했죠.
 
 거의 모든 것으로부터 위협을 받고있던 엘프들은 주위에 신비한 돌들을 박아놓고는 단체주문을 외우며 섬전체를 집어삼킬 규모의 마법토네이도를 만들었습니다. 이 카트리나 급의 마법에너지 폭풍은 거대한 규모로 전국을 신나게 휩쓸었죠. 마법의 힘으로 현실계에 나타난 것이었기에 불안정한 존재력을 가지고 있던 데몬들은 폭풍에 휩쓸리자 대부분의 힘을 잃어갔고 그때를 노리고 가해진 에나리온의 군대의 반격에 완벽하게 전멸당했습니다. 알면 진작에 이걸 썼어야지...... 하지만 에나리온도 이 전투에서 그만 치명상을 입고 전사합니다. 울썬 섬도 그 과하게 강한 폭풍에 거의 도로시네 집처럼 뿌리가 뽑혀 날아가기 직전의 상황까지 내몰렸었고, 울썬에 있던 수많은 마법유물과 고대의 마술서들이 거의 소실되었죠. 데몬을 몰아낸건 좋았지만 졸라게 많은 것을 버려야 했습니다.
 
 그렇게 카오스의 첫 원정을 반사한 엘프들은 이제 신천지를 위해 내륙쪽으로 가서 탐험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드워프들와 처음으로 만났고, 둘 사이에는 우호적인 무역이 행해졌습니다. 인간의 조상인 크로마뇽들은 그때까지도 세계 곳곳에 퍼져서 간석기를 발명하고 있었고, 자기들도 모르게 엘프,드워프 문명들의 보호를 받았습니다. 아마 그 시절부터 이들이 카오스에 대항할 대 연합을 노리고 있었던거 같은데... 불행히도 그 분위기는 오래가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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