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굽고 잘 뒤집는 법

돼지고기 삼겹살
- 가장 굽기 어렵다는 프라이팬으로 삼겹살을 구울 때는 삼겹살 한 조각으로 기름칠을 하고 프라이팬을 센 불에 충분히 달군 후에 삼겹살을 올리고 이때 "치익" 소리가 나도록 하는데 이건 기름으로 고기 표면을 코팅해 육즙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것이고 이후 중간 불에 고기 한쪽을 충분히 익히고 2번 이내로만 뒤집는다.

돼지고기 목살
- 육즙을 살리면서 완전히 익혀야 하는 건 돼지고기는 다 독같다. 목살은 특히 센 불에 직화로 초벌구이 했다가 속속들이 구워 먹는 게 맛있다. 한 입 크기로 동글하게 썰며 뒤집는다는 개념이 적용되지 않으니 굴려야 하며 목살이 어느 정도 익었다 싶을 땐 집게를 뉘여서 무참하듯 한꺼번에 잡아 이리저리 굴린다.

소고기 치맛살
- 치맛살은 마블링이 없는 부위이기 때문에 너무 익혀버리면 질겨서 먹을 수 없다. 스테이크의 미디엄 정도로만 굽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고기에 집중하다가 육즙이 올라올 때 딱 한 번만 뒤집으며 비슷한 시간만큼 굽고 과감하게 먹는다. 미디엄 정도일 때가 가장 쫄깃하며 치맛살의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돼지껍데기
- 돼지껍데기를 불판 위에 쫙 펴지는 크기로 썰고 껍데기가 익으면서 돌돌 말리는 걸 막기 위해선 두장을 겹쳐서 구우면 된다. 자른 껍데기를 불판 위에 쫙편 뒤 위쪽에서 기름이 자글자글 끓을 때까지 뒀다가 뒤집고 돼지껍데기는 너무 익히면 입천장을 다칠 정도로 딱딱해지니까 조심한다.

닭가슴살
- 닭가슴살은 빨리 익어서 굽기 편하다. 바비큐 그릴에 구울 때는 쿠킹호일 위에 올리브오일을 살짝 뿌린 뒤 닭가슴살을 굽는다. 닭고기는 반드시 다 익어야 하니 살 가운데에 칼집을 내서 꼭 확인한다. 결이 보이고 하얗게 변했으면 먹어도 좋다 단 식으면 금세 뻑뻑해져서 맛이 없으니 바로 먹을 것만 굽는다.


- 뼈 사이사이에 살이 붙었지만 오히려 스테이크보다 굽기 훨씬 쉽다. 살짝 휜 립을 오목한 모양으로 올려놓고 굽다보면 뼈 사이사이와 뼈 끝 부분에서 무언가 보글보글 올라오면 뒤집는데 U자처럼 휘어진 형태로 불 위에 오래 올려두면 쉽게 타기 때문에 뒷면은 30초~ 1분정도만 굽는다.

안심 스테이크
- 굽기 전에 김솔로 고기에 기름을 바른다. 바르는 이유는 육즙이 달아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불 위에 올리고 앞뒤로 두번씩 구우면 되니까 총3번을 뒤집는데 뒤집을때마다 소금, 후추를 조금씩 뿌려준다. 안심은 조직이 연해서 익은 것이 눈에 잘 보이며 옆면이 반 정도 익었을 때 육즙이 올라와 윗면이 검붉을 때 뒤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