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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Timeline/Chapter 4

어둠의 문과 아제로스의 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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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래프트: 오크와 인간

킬제덴이 호드의 아제로스 침공을 준비하는 동안 메디브는 살게라스로부터 자신의 영혼을 지키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었다. 스톰윈드의 고귀한 군주, 레인 국왕은 자신의 옛 친구의 영혼을 타락시키는 듯한 어둠을 점점 더 경계하게 되었다. 레인 국왕은 전투 부관으로 임명된, 아라시 혈통의 마지막 자손인 안두인 로서와 근심을 나누었다. 하지만 서서히 광기에 빠져들고 있는 메디브가 가져오게 될 재앙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살게라스는 마지막 유인책으로 굴단이 아제로스로 호드를 이끌고 가는 데 동의할 경우 엄청난 힘을 주겠노라 약속했다. 살게라스는 메디브의 몸으로 나타나 거의 천년 전에 수호자 에이그윈이 살게라스의 손상된 몸을 안치한 해저 무덤을 찾으면 흑마법사 굴단에게 살아 있는 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굴단은 이에 응하여 아제로스에 살고 있는 자들을 모두 물리친 후 그 전설의 무덤을 찾아 보상을 받기로 결정했다. 호드가 자신의 뜻한 바를 이뤄 줄 것이라 확신한 살게라스는 침공 개시를 명했다.

메디브와 어둠의 의회 흑마법사들은 힘을 모아 어둠의 문이라 불리는, 차원을 넘나들 수 있는 통로를 열었다. 아제로스와 드레노어 사이의 먼 차원을 연결해 주는 이 문은 군대가 지날 수 있을 정도로 큰 크기였다. 굴단은 오크 정찰병을 어둠의 문 반대편으로 보내 자신들이 정복할 땅에 대해 조사하도록 했다. 돌아온 정찰병들은 아제로스 세계를 정복할 적당한 때가 되었다고 어둠의 의회에 자신 있게 보고했다.

여전히 굴단의 타락이 자신의 동족을 파멸시킬 것이라 믿고 있던 듀로탄은 다시 한번 흑마법사들에게 이의를 제기했다. 이 용감한 전사는 흑마법사들이 오크 영혼의 순결함을 파괴하고 있으며 이 무모한 침공이 멸망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굴단은 차마 많은 이들의 호감을 사고 있는 영웅을 처치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기에 듀로탄과 서리늑대부족을 이 새로운 세계의 먼 구석으로 추방해 버릴 수밖에 없었다.

서리늑대 부족을 어둠의 문 너머로 추방한 이후 매우 소수의 오크 부족만이 그 뒤를 따랐다. 이 오크족들은 스톰윈드 왕국 동쪽 먼 곳에 위치한 검은 저습지대 안에 재빨리 작전 본부를 세웠다. 오크들이 여럿으로 갈라져 새로운 땅을 탐험하기 시작하면서 스톰윈드의 인간 수호병들과 즉각적인 충돌이 일어났다. 이러한 작은 충돌은 빨리 마무리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이로 인해 양 종족의 강점과 약점이 많이 노출되었다. 레인과 로서는 오크족의 숫자에 대해 정확한 자료를 입수하지 못해 자신들이 얼마나 강한 군대를 상대해야 하는 것인지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었다. 몇 년 후, 대다수의 오크 호드가 아제로스로 건너왔고 굴단은 인간에게 첫 공격을 감행할 때가 왔다고 판단했다. 호드는 아무 것도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스톰윈드 왕국을 전력을 다해 공격하기 시작했다.

왕국 도처에서 아제로스 군대와 호드 군대가 충돌하면서 양 군대에서 내부적인 갈등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레인 국왕은 야만적인 오크족에겐 아제로스를 정복할 만한 힘이 없다고 생각하여 얕잡아보며 수도인 스톰윈드에 머무르며 방어전을 벌이려 했다. 적진에 직접 쳐들어가야한다고 판단한 로서 경은 국왕에 대한 충성과 자신의 신념 사이에서 어느 하나를 택해야만 했다. 자신의 본능을 따르기로 한 로서는 메디브의 젊은 견습생, 카드가의 도움으로 메디브의 탑 요새 카라잔을 급습했다. 카드가와 로서는 이번 충돌의 근본 원인으로 확인된 악마에 홀린 수호자 메디브를 처치하는 데 성공했다. 메디브의 육체를 처치함으로써 로서와 카드가는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살게라스의 영혼을 심연의 나락으로 추방해 버리게 되었다. 그 결과 메디브의 순수하고 고결한 영혼 역시 계속 살아남아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천상계를 배회하게 되었다.

메디브를 물리쳤음에도 불구하고 호드는 계속해서 스톰윈드의 방어 세력을 압도해 나갔다. 호드의 승리가 가까워 옴에 따라 가장 강대한 오크 족장들 중 하나인 오그림 둠해머는 드레노어에 있을 당시부터 부족들 전체에 퍼져 온 타락과 부패를 목격하기 시작했다. 그의 오랜 동지인 듀로탄은 유배에서 돌아와 굴단의 배반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해 주었다. 그러나 굴단은 즉시 자객들을 보내어 듀로탄과 그의 가족을 모두 살해하여 보복을 했고 오직 듀로탄의 젖먹이 아들만이 살아남게 되었다. 둠해머는 애델라스 블랙무어라는 인간 장교가 듀로탄의 젖먹이 아들을 발견하여 노예로 삼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

바로 그 젖먹이 오크가 훗날 오크족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등장하게 된다.

듀로탄의 죽음에 분개한 오그림은 악마의 타락으로부터 호드를 구하기 위해 나섰고 마침내 굴단의 타락한 꼭두각시, 블랙핸드를 처치하고 호드 대족장의 자리에 올랐다. 그의 과감한 지도력 아래, 냉혹한 호드는 마침내 스톰윈드 요새를 포위 공격했다. 호드의 힘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했던 레인 국왕은 자신의 왕국이 녹색 피부를 가진 침략자들의 발 아래 무너지는 것을 가만히 지켜봐야만 했다. 결국 레인 국왕은 어둠의 의회 최고의 암살자 중 하나인 반오크, 가로나의 손에 암살되고 말았다.

로서와 그의 전사들은 카라잔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며 인명의 손실을 막고 한때 영광스러웠던 고향 땅을 구해 낼 수 있기를 소망했다. 하지만 너무 늦어버린 이 용사들을 맞이한 것은 자욱한 연기 속에서 폐허로 변해 버린 사랑하는 고향의 모습이었다. 오크 호드는 계속해서 지방 거주지들을 파괴하며 주변의 땅을 차지해 나갔고 일단 몸을 피할 수밖에 없었던 로서와 그의 동료들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고향 땅을 되찾겠다고 굳게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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