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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Timeline/Chapter 4

오크족의 무기력증

여러 달이 지나면서 수용소에 붙잡혀와 갇히는 오크의 수도 늘어갔다. 오크의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자 얼라이언스는 알터랙 산맥의 남쪽 평원에 새로운 수용소를 지어야만 했다. 테레나스 국왕은 늘어가는 수용소를 제대로 관리하고 필요한 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얼라이언스 국가들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했다. 이 세금은 국경 문제를 둘러싸고 고조되어 있던 정치적 긴장 상태와 함께 사회적인 불안을 확산시켰다. 어두운 시기에 인간 국가들을 단결시켰던 불안한 조약이 곧 깨어질 듯했다.

이러한 정치적 혼란 속에서 수용소의 감시자들은 오크 포로에게 불안한 변화가 찾아온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탈출을 시도하는 횟수나 서로 주먹질하며 싸우는 횟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오크들은 갈수록 냉담하고 무기력해져 갔다. 믿을 수 없게도 한때 아제로스에서 가장 공격적인 종족으로 알려졌던 오크들이 전투 의지를 완전히 상실해 버렸다. 이 이상한 무기력증 현상은 얼라이언스 지도자들을 당황케 했으며 오크들은 하루가 다르게 나약해져만 갔다.

일부는 오크에게만 걸리는 어떤 이상한 질병 때문에 무기력증이 발생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달라란의 대마법사 안토니다스는 다른 가설을 내세웠다. 안토니다스는 오크 역사를 연구해본 결과 오크들이 오랜 세월 동안 악마의 힘에 의해 치명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오크들이 아제로스에 처음 침입하기 전부터 이미 이 힘에 타락되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악마들이 오크의 피에 마력을 불어넣어 야만적인 오크의 힘과 체력, 공격성이 비정상적으로 향상된 것이라고 추측했다.

안토니다스는 오크에게 나타난 무기력증은 실제로 질병이 아니라 그들을 피에 굶주린 무시무시한 전사들로 변화시킨 흑마법사 마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져 발생한 종족적인 부작용이라는 이론을 세웠다. 증세가 분명했지만 안토니다스는 오크의 무기력증을 치유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때도 마찬가지로, 많은 동료 마법사들을 비롯하여 몇몇 이름 있는 얼라이언스 지도자들도 오크를 위해 치료법을 찾는다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수수께끼 같은 오크의 상태를 두고 고심하던 안토니다스는 영적인 방법으로만 오크를 치유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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