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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Timeline/Chapter 4

새로운 호드

수용소 최고 교도소장인 애델라스 블랙무어는 그의 감옥 요새 던홀드에서 오크 포로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 중 한 오크가 항상 그의 주의를 끌었는데, 그는 바로 자신이 약 18년 전에 주워 기른 고아 젖먹이였다. 블랙무어는 이 어린 오크 아이를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노예로 키우며 '스랄'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블랙무어는 이 오크에게 전술과 철학, 전투에 대해 가르쳤고 투사로서의 훈련도 시켰다. 여기에는 이 오크를 하나의 무기로 만들어 내려는 타락한 교도소장의 속셈이 있었다.

그러나 혹독한 훈련과 교육에도 불구하고 튼튼하고 기민한 오크로 성장한 스랄은 노예의 삶이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성년으로 자라면서 스랄은 전쟁에 패배한 후 수용소에 갇혀 한번도 직접 만나본 적이 없는 자신의 민족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자기 민족의 지도자인 둠해머가 로데론에서 탈출해 숨어 지낸다는 소문도 있었다. 하나의 부족만이 남아 얼라이언스의 눈을 피해 비밀리에 황야를 떠돌아 다니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능력은 있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스랄은 블랙무어의 요새를 탈출해 자신의 동족을 찾아 나서기로 마음먹었다. 여행 중 수용소에 들린 스랄은 한때 강대했던 종족이 이상하게도 위축되고 무기력해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자신이 기대했던 자랑스러운 전사들을 찾지 못한 스랄은 아직 패하지 않은 마지막 오크 족장인 그롬 헬스크림을 찾아 나섰다.

끊임없이 인간에게 쫓기고 있던 헬스크림은 여전히 꺼질 줄 모르는 호드만의 전투 의지를 지니고 있었다. 헬스크림은 자신에게 헌신적으로 충성하는 전쟁노래 부족의 도움만으로 쫓기는 동료들을 위해 비밀리에 전쟁을 계속했다. 안타깝게 헬스크림도 붙잡힌 오크들을 무기력증에서 깨어나게 할 방법을 알지 못했다. 감수성이 예민한 스랄은 헬스크림의 이상주의에 감명을 받아 호드와 그 전사의 전통에 크게 공감하게 되었다.

스랄은 자신의 출생에 대한 진실을 찾아 북쪽으로 전설의 서리늑대 부족을 찾아 나섰다. 스랄은 서리늑대 부족이 1차 대전쟁 초기에 굴단에 의해 추방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자신이 거의 20년 전 황야에서 살해당한 서리늑대 부족의 진실한 족장이자 오크의 영웅인 듀로탄의 아들이며 후계자인 것도 알게 되었다.

스랄은 드렉타르라는 훌륭한 주술사 아래서 굴단의 사악한 통치로 잊혀져버린 자기 민족의 고대 주술 문화를 배웠다. 시간이 흘러 스랄은 강력한 주술사로 성장해 추방된 서리늑대 부족장의 자리에 당당히 올랐다. 자연으로부터 힘을 부여 받은 스랄은 자신의 운명을 찾겠다는 의지를 품은 채 사로잡힌 부족을 해방하고 악마의 힘에 타락한 동족을 치유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여행 중에 스랄은 오랜 세월을 은둔자로 살아온 늙은 족장 오그림 둠해머를 찾게 되었다. 스랄의 아버지와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둠해머는 이 젊고 통찰력 있는 오크를 따라 붙잡힌 부족을 해방시키는 일을 돕기로 했다. 스랄은 수많은 노병 족장들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호드에게 활력을 되찾아주고 동족에게 새로운 영적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데 성공했다.

동족의 부활을 상징하기 위해 스랄은 던홀드 요새로 되돌아가 수용소를 공격함으로써 한 때 주인이었던 블랙무어의 계획을 과감히 무산시켜 버렸다. 하지만 대가 없는 승리란 없는 법, 수용소의 동족들을 구하던 중 둠해머가 전장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스랄은 둠해머가 지니고 있던 전설의 전투해머와 검은 갑옷을 손에 넣고 호드의 새로운 대족장이 되었다. 그 후 몇 개월 동안 스랄이 이끄는 작지만 생기 넘치는 호드는 수용소를 폐허로 만들며 호드의 뛰어난 전략에 대항하려는 얼라이언스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었다. 스랄은 절친한 친구이자 스승인 그롬 헬스크림의 격려를 받으며 어떤 오크도 다시는 노예로 전락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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