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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Timeline/Chapter 2

최후의 수호자

워크래프트 I 시대로부터 45년 전

수호자 에이그윈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강해져 티리스팔의 에너지를 이용해 생명을 상당히 연장시켰다. 어리석게도 그녀는 살게라스를 영원히 해치웠다고 착각하며 900년 가까이 악마의 제왕의 하수인들로부터 세계를 보호해 왔다. 그러나 티리스팔 의회는 이제 에이그윈의 수호자 역할이 끝날 때가 되었다고 선언했다. 의회는 에이그윈에게 수호자의 힘을 부여할 새로운 후임자를 선발할 수 있도록 달라란으로 돌아올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항상 의회를 불신해오던 에이그윈은 자신이 직접 후임자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에이그윈은 자신의 마력을 물려줄 아들을 낳기로 마음 먹었다. 티리스팔 교단이 자신에게 그랬듯이 후임자를 마음대로 조종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아제로스의 남쪽 나라로 내려간 에이그윈은 아들의 아버지가 되어줄 완벽한 남자를 만났으니 바로 니엘라스 아란이라는 능력 있는 인간 마법사였다. 아란은 궁중 마법사이자 아제로스 왕의 고문이었다. 에이그윈은 이 마법사를 유혹해 아들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니엘라스의 선천적인 마법 친화력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내면 깊숙이 파고들면서 훗날 이 아이가 밟게 될 비극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티리스팔의 마력도 아이에게 주입되었으나 이 마력은 아이가 신체적으로 성숙할 때까지 깨어나지 않도록 되어 있었다.

시간이 흘러 에이그윈은 멀리 떨어진 조그만 외딴 숲에서 아들을 낳았다. 에이그윈은 아이에게 하이 엘프 언어로 "비밀의 수호자"라는 뜻의 메디브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아이가 자라나 다음 수호자가 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녀의 몸 안에 숨어있던 살게라스의 사악한 어둠의 영혼이 아이가 뱃속에 있는 동안 아이를 점령해 버렸다. 하지만 에이그윈은 이제 막 세상에 태어난 새로운 세계의 수호자가 세계 최대의 적에게 점령당한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에이그윈은 틀림없이 아기가 건강하고 튼튼하다고 생각하여 어린 메디브를 아제로스의 궁전으로 데리고 가서 인간 아버지와 그 동족들의 손에 길러지도록 남겨두었다. 그리고는 황야로 가서 자신에게 다가올 죽음의 그림자를 기다렸다. 메디브는 강한 아이로 자라났지만 자신이 태어나면서부터 지니고 있는 티리스팔의 잠재적인 힘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살게라스는 어린 메디브의 몸 속에서 메디브의 힘이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었다.나이가 십대에 접어들 즈음 메디브는 마법을 다루는 솜씨 덕분에 아제로스에서 아주 인기가 좋았다. 그리고 친구인 아제로스 왕자 레인과 아라시 혈통의 마지막 후손 중 하나인 안두인 로서와 모험을 떠나기도 했다. 이 세 소년들은 왕국을 돌아다니며 언제나 말썽을 부렸지만 백성들은 모두 이들을 좋아했다.

메디브가 14살이 되자 내면에 깃들어 있던 광대무변한 힘이 깨어나면서 그의 영혼 속에 숨어 있던 살게라스의 영혼과 충돌을 일으켰다. 메디브는 혼수 상태에 빠져 여러 해를 보냈다.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메디브는 자신이 성인이 되었으며 친구인 레인과 안두인이 아제로스의 고위 인물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메디브는 놀라울 정도로 강한 자신의 새로운 힘을 자신이 고향이라 부르는 땅을 보호하는 데 사용하고 싶었지만 살게라스의 사악한 영혼이 그의 사상과 감정을 음흉한 쪽으로 몰고 갔다.

어둠으로 물들어 가는 메디브의 마음 속에 숨어 있던 살게라스는 2차 세계 침략 계획이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고 이 세계의 마지막 수호자가 그 계획을 실현시켜 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몹시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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