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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소니 미러리스, NEX 3/5가 드디어 발표를 했네요
우선 베타바디를 미리 받아서 이리저리 굴려보니까(?) 이건 이제까지 소니가 만든 디카 중에 역대 가히
공전의 히트를 치거나, 혹은 제살 파먹기가 될 수 있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양날의 칼 어쩌고 하는 소리나 하냐고 물으신다면,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매우 뛰어난 성능의 미러리스로 유저들에게 득이 될 수 있지만 그 성능으로 인해 기존의 소니 보급형 DSLR인 A300/400/500 시리즈 그리고 소니 하이엔드급 똑딱이 HX5V나 TX5 같은 제품을 팔기 무척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제 느낌입니다.

마치 135mm f1.8 ZA 렌즈를 만들때 "이것봐, 우리가 맘먹고 렌즈를 만들면 이정도는 만들어!" 라고 했던것 처럼
미러리스 카메라를 만들때도 소니가 "이것봐, 우리가 맘먹고 미러리스를 만들면 이정도는 해 ㅋㅋ" 라고 말하는 듯 하네요
제품크기가... 정말 현존하는 기술로는 더 이상 작게 만들 수 가 없을만큼 작습니다. ㄷㄷㄷㄷ GF1이 육중해 보이니까요
NEX5보다 더 작은 NEX3는 정말.. 과연 바디 안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할 정도..

성능상 보면 소니 미러리스 "NEX 5 = DSLR A550 + 똑딱이 HX5v + 소니 캠코더"를 합쳐놓은 것입니다.
각종 사이트에서 스펙 위주로 자료를 발표하겠지만, 베타바디를 써본 제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1. A550보다도 우월한 카메라 본연의 기능
DSLR인 A550의 장점인 커다란 신규 개발 APS-C급 CMOS 센서를 채용하여

- 포서즈 미러리스 대비 뛰어난 심도 확보(그러면서도 바디가 포서즈 미러리스보다도 작음)
- A550보다 우수한 노이즈 제거 및 화밸 개선
- 너무 얇아서 부러질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드는 초박형 Tilting LCD -> 80도 까지 꺾임
- 현존하는 디카용 LCD 중에서 가장 좋다는 A550보다 2배나 밝고 색재현력이 더 뛰어난 "트루 블랙 LCD" 채용(색재현력 ,등 AMOLED보다 나음- 700칸델라)
- 더 이상 작게 만들 수가 없을 정도로 컴팩트한 바디에 DSLR 센서 채용 (가장 궁금해하시는 플렌지백은 18mm)
- A550에 탑재된 초당 7연사도 채용
- MF 체크 라이브 뷰(반셔터잡은 상태에서 초점링 돌리면 자동으로 MF 체크모드로 바뀜)
- A550보다 화질 개선이 된 HDR 채용(버전 2라고 해야 할 듯), A300류의 DRO가 아닌 A550급 DRO 채용
- 기존 부르르 먼지떨이가 아닌, 드디어 소니도 로우패스 필터 초진동 먼지떨이 채용(무소음)
- 렌즈없이 촬영기능 옵션 부활(!) -> 짧은 플랜지백과 함께 수동렌즈 활용 극대화

2. 똑딱이에서나 볼 수 있는 뛰어난 기능들
사실 웬만한 똑딱이 카메라 크기라서(GF1보다도 두께나 높이 다 작음) 똑딱이로 헷갈릴수도 있죠

- 개선된 스윕 파노라마 채용
- 발가락으로 눌러도 잘 나오는 인텔리전트 촬영모드(수퍼울트라 자동 똑딱이 ㄷㄷㄷ)
- 고속 야경촬영 모드 탑재(초당 7연사로 찍어서 합성)
- 기존 DSLR 유저들에게는 다소 불편할지(?) 모르지만 초보자를 위해 설계된 메뉴구성
- 더 개선된 얼굴인식(아기얼굴 우선 인식 선택가능), 스마일 셔터 기능 채용
- 소니 메모리스틱 이외에 일반 크기의 SD 메모리카드 사용 가능(!)

3. 막강한 소니 캠코더의 화질과 성능, 드디어 맛볼 수 있게 되었네요
이제껏, 동영상의 명가였던 소니가 왜 DSLR에는 동영상을 넣지 않았을까? 하는 물음.. NEX로 결론 내는군요

- 미러리스 중 가장 빠르고 가장 조용하고 가장 정확한 동영상 AF 기능
- AVCHD 포맷으로 1080 FHD 동영상 제공
- 당연히 미러리스 중 노이즈도 가장 적고 젤로현상도 사실상 해결하였음
- 번들렌즈를 써도 렌즈 포커스링, 줌링 다 돌려도 그 어떤 소음이 개입되지 않음
- 파나 GF1의 20mm 팬케익이 소음이 심하고 af가 느리지만 소니 팬케익은 무소음에 초광속 af
- 내장 마이크도 뛰어난 스테레오 기능제공을 하지만 외장 전용 줌마이크는 90도 및 120도 지향성 녹음 가능

일단 베타 바디 말고 정식 바디가 나오면 제가 주로 하는 비교 리뷰를 통해 NEX5의 장단점을 소개하겠지만
제 느낌은 위에 적은 대로입니다.

베타바디를 써 보고 제가 느낀 단점을 이야기 하자면

1. ISO 100 부재(이제 A550급 준중급기 이하에서 ISO 100을 안넣기로 한듯???)
2. 외장 마이크와 외장 플래쉬를 동시에 쓸 수 없음
3. 초보자를 위한 메뉴구성이라 DSLR에 익숙한 유저는 다소 어색해 보일 수 있음
4. 720p 동영상 모드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음

대략 이정도쯤??? 사실 장점에 비해 단점이라고 뽑을 수 있는게 비교적 마이너하긴 하네요
암튼간에 너무 작아서 여행용으로 사실 이거 하나만 들고다니면 끝나는 최적의 솔류션이 될 듯 합니다.
제가 볼때 NEX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은

1. DSLR급 화질을 원하나 크고 무거운것도 싫고, 복잡한 조작방법이 싫었던 유저
2. 기존 알파 유저 중에 고품질 동영상에 목말랐던 유저(무조건 지르고 봅니다)
3. 렌즈 2~3개 정도로 시스템 꾸미기를 원하는 유저
4. 캐논/니콘 유저 중에서 확실하게 AF가 되는 동영상을 바라는 유저
5. 포서즈 미러리스를 쓰다가 보다 얕은 심도 확보를 바라는 유저
6. 플랜지백의 압박 없이, 초점거리 2X의 한계 없이 라이카나 M42 렌즈를 쓰시고 싶은 유저들

아.. 이러고 보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질러야 할 듯하네요... 범위를 좀 더 축소시켜야 할 듯 T_T
NEX 3/5가 휴대성에 극대화한 제품이라면, 아마 NEX 7은 제 예상하건데 파나소닉 GH급과 같이 DSLR 형태로 나와서
미러리스 플래그쉽 역할을 할 듯 하네요.. 그렇게되면 위에 제가 지적한 단점들이 상당히 개선될 지도
플래그쉽은 초보자보다는 일단 하이아마추어 유저들이 더 많이 쓰니까 말입니다.

암튼 궁금하신것은 리플로 달아주세요... 아는 범위내에서 대답해 드리겠습니다.(미국은 현재 밤이라서 제가 곧 자러갑니다만 ㅋ)

쪽지에 온거 보고 몇가지 사항 수정했습니다


추가로 자막있는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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