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워크래프트 " 공식 스토리 " - 가로쉬 : 전쟁의 심장
정말 실망이다, 가로쉬. 아무리 애써봐도 그 말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그마르의 망치를 지나면서 “환영합니다, 대군주님!”이란 자랑스러운 환호성을 아무리 많이 들어도, 분노의 관문 앞에 서서 아직도 꺼지지 않은 마법의 불길을 아무리 응시해보아도 소용없었다. 자신에게 맞서는 어리석은 야수나 스컬지를 칼로 베어버려도 잠시뿐이었다. 얼굴에 튀는 뜨겁고 선명한 적의 피도 그 목소리를 지울 수 없었다. 다시 여행길에 올라 충성스러운 그의 늑대가 눈길에 앞발을 내디딜 때마다 머릿속에는 그 말이 한마디씩 울려 퍼졌다. 어쩌면 대족장이 계속해서 그의 곁을 지키고 있어서일 수도 있다. 스랄은 달라란으로부터 전쟁노래부족 요새까지 가로쉬와 동행하기로 했다. 노스렌드의 상황을 직접 확인해보기 위해서였다. 가로쉬는 감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