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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 Timeline/Chapter 3

호드의 등장

오크족은 굴단과 어둠의 의회의 비밀스러운 조종 아래 점점 더 흉폭해져 갔다. 그들은 거대한 격투장을 만들어 전투와 죽음을 경험하면서 전사의 실력을 갈고 닦았다. 이 기간 중 몇몇 부족장은 오크족이 점점 타락해 가는 데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서리늑대 부족의 듀로탄 족장이 그 중 하나로, 그는 오크족이 증오와 분노에 굴복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하지만 전쟁노래 부족의 그롬 헬스크림과 같이 전쟁과 정복의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고자 하는 더욱 강력한 족장들이 등장하면서 듀로탄의 경고는 무시되고 말았다.

킬제덴은 오크 부족의 준비가 거의 끝났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들이 절대적인 충성을 바칠 것인지를 확실히 해야 했다. 그는 비밀리에 어둠의 의회를 시켜 파괴와 분노의 화신인 파괴자 만노로스를 소환했다. 굴단은 족장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만노로스의 분노의 피를 마시면 천하무적이 될 수 있다고 설득했다. 그롬 헬스크림을 시작으로 듀로탄을 제외한 모든 족장은 만노로스의 피를 마시고는 불타는 군단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다. 만노로스의 분노로 힘을 얻은 족장들은 운명을 예감하지 못한 채 아무것도 모르는 동족에게도 그 저주를 나누어주었다.

새로운 피의 욕망에 사로잡힌 오크족은 자신들의 길을 가로막는 자에게 그 분노를 폭발했다. 굴단은 때가 된 것을 느끼고 전쟁을 벌이고 있는 부족들을 통일해 단 하나의 멈출 수 없는 군단, 호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굴단은 헬스크림이나 오그림 둠해머와 같은 여러 족장들이 서로 지배권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게 될 것을 알고 꼭두각시 대족장을 내세워 이 새로운 호드를 지배하기로 했다. 그 어떤 오크 족장보다 타락하고 사악한 파괴자 블랙핸드가 굴단의 꼭두각시로 선택되었다. 이 블랙핸드의 지휘 아래 호드는 단순한 드레노어족을 상대로 스스로의 힘을 실험했다.

불과 몇 달 만에 호드는 드레노어에 살고 있던 거의 모든 드레노어족을 완전히 해치워버렸다. 몇 안 되는 생존자만이 가까스로 오크의 두려운 분노를 피해 목숨을 건졌을 뿐이었다. 승리에 취해 흥분한 굴단은 호드의 힘을 확인하고 매우 기뻐했다. 하지만 싸울 적이 없는 호드는 대학살에 대한 멈추지 않는 욕망으로 끝없는 내전에 휩싸여 자멸해버릴 것 또한 그는 알고 있었다.

킬제덴은 호드가 마침내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것을 알았다. 오크족이 마침내 불타는 군단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변한 것이다. 이 교활한 악마는 때를 기다리고 있는 자신의 군주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살게라스도 마침내 복수의 시간이 왔다는 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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